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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구은행 직무 콩발레단 ‘로미오+줄리엣’의 한 장면(사진=홍콩발레단).



홍콩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1960년대 홍콩 사회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줄리엣은 상하이 출신 부호의 딸로, 로미오는 홍콩의 유력 가문 출신으로 그려진다. 배경과 인물 설정 프로젝트파이낸싱효과 은 바뀌었지만, 두 연인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원작의 줄거리는 그대로 따른다. 줄리엣의 아버지는 외동딸을 서양인과 결혼시키려 하지만, 이미 로미오에게 마음을 빼앗긴 줄리엣은 그를 향한 사랑을 놓지 않는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아름다운 발레 동작으로 표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로미오가 줄리엣의 사촌이자 삼합회 두목인 타이포(원작의 티볼트) 급식비 를 살해하면서 극은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배경을 1960년대로 설정한 것은 이 시기가 홍콩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황금기였기 때문이다. 사교의 장이었던 마작장이나 분주한 영화 촬영 현장 등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셉팀 웨버 홍콩발레단 예술감독은 “찬란했던 과거의 홍콩을 재현하고자 했다” 동양생명대환 며 “누구나 아는 보편적인 이야기에 홍콩적인 정서를 결합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콩발레단 ‘로미오+줄리엣’의 한 장면(사진=홍콩발레단).



무용·영화 등 다채로운 ‘홍콩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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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홍콩위크 2025@서울’은 오는 10월 25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기획한 국제 문화 교류 축제로, 세계 무대에서 홍콩의 예술성과 혁신을 알리고 있다. 무용·음악·영화·만화·시각예술·패션 등 14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무용 무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성균관대 국제홀과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홍콩공연예술대학교와 성균관대 무용학과가 공동 창작한 ‘Collab Asia Project’가 공연된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광동 전통 의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라보라테리 아츠의 ‘파지옥’ 한국편이,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홍콩무용단의 대형 창작무용극 ‘24절기’가 무대에 오른다. 강동아트센터에서는 홍콩현대무용단이 실험적 작품 ‘미스터 블랭크 2.0’을 선보인다.



홍콩무용단의 ‘24절기’(사진=홍콩위크 2025@서울).



음악 프로그램은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지휘자 옌후이창이 이끄는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가 소리꾼 김수인, 오르간 연주자 박준호, 생황 연주자 천이웨이, 어린이합창단 위자드콰이어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협연하며, 부천아트센터에서는 홍콩 피아니스트 황자정과 아시아 각국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안 현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전시·영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중국 현대 미술 거장 우관중의 국내 첫 단독전 ‘우관중: 흑과 백 사이’가 진행 중이다. 성수동에서는 ‘LOCAL POWER 2025’ 패션쇼와 전시가 열리고,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홍콩 만화 문화전’이 마련된다. 영화 부문에서는 난지한강공원에서 ‘꿈의 정원: 콘서트와 영화’가 무료로 열리며, 밤에는 홍콩 고전 ‘가을날의 동화’가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도 특별전이 마련되며, 특히 ‘영웅본색’(1967)은 4K 복원판으로 세계 최초 상영된다. 모든 공연은 NOL 티켓(인터파크)과 각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홍콩영화 ‘영웅본색’(사진=홍콩위크 2025@서울).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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